최근의 화두는 단연 ‘아’로 시작된다. 모음 ‘아’는 한글의 첫 모음이기도 하다. 한글을 배우면 우선 ‘아에이오우’의 발음을 익힌다. 그런 후에 ‘ㄱ 기역’이나 ‘ㄴ니은’에 붙여 말을 배워나간다. ‘아’ 발음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인데 최근의 ‘아’는 반드시 그렇지만 않고 종합적이다. 최고의 비극인가하면 또 다른 세계를 의미했다.
가장 비극적인 ‘아’는 바로 아이티의 강진이다. 말로 형언하기 힘든 아비규환에다 약탈, 강도, 굶주림 등 현대사회에서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비극적 상황이 전개된 곳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정이 답지한다고 하나 잃어버린 가족들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약 4십만이 사망하였다니 웬만한 한국의 중소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그 다음 비극은 ‘아마존의 눈물’이다. MBC 창사 특집으로 지난 12월부터 방영된 이 다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합쳐 모두 5부작이다. 브라질 아마존 강가의 원시림과 자연이 인간의 욕망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 걸작이다. 시청률 18% 대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 3D 영화 아바타도 등장더구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입체영화 ‘아바타’는 그야말로 난리수준이다. 관람객 수가 영화 타이타닉을 능가했고 미국, 한국에서 최고 관객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적인 선풍의 이 영화는 TV 등에 밀려나는 영화산업의 미래를 개척한 작품이라고 찬사 일변도이다. 이 역시 지구의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것인데 지금 아바타, 아마존의 눈물, 아이티 모두가 ‘아’로 시작된 지구적 재앙이라 그 일치함에 새삼스럽게 놀라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리가 없고 우연이겠지만 ‘아’가 가져다주는 재앙에 대해 범지구적 대책도 필요하다. 말로만 크린, 녹색, 청정을 외칠 단계가 아니다. 이미 위험수준이다.
더 놀라운 일은 태평양 한 가운데인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 사이에는 비닐. 플라스틱 통 등의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섬 아닌 섬이 2군데나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쓰레기의 크기는 한반도의 6배나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이 간다. 문제는 이런 쓰레기가 쓰레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근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어 기형적인 생물이 등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희귀한 모습의 물고기와 이를 먹고 사는 흉측스럽게 생긴 새들이 나타났다. OECD니 선진국이니 하는 국가들이 이런 거대한 쓰레기 섬들을 보고만 있으니 또 다른 재앙이 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다.
◎ 아이 팟과 아이페드애플컴퓨터사가 만든 아이 팟 전화기와 아이 패드 컴퓨터도 지금 대단한 반응이다. 이미 발달 될 대로 발달된 컴퓨터지만 더 작아지고 더 예뻐지고 더 강한 가능을 가진 컴퓨터는 끊임없이 개발되는 중이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인간 상상력의 최고봉까지 가도 더 진화될 것이다.
사실 지금의 컴퓨터 기능만 보아도 신기해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가? 라고 자문할 정도지만 천재의 상상력과 상술商術이 결합하니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는 것이다. 어렸을 적 라디오가 나왔을 때 사람이 들어있다고 하기도 했는데 불과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아 세상은 이렇게 변했다. 세상이 좋아지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성은 황폐해져 가는 느낌도 갖는다. 발달된 기술을 응용하니 악한 행동의 피해규모도 훨씬 커다. 자살 폭탄테러와 같은 짓이 그 예이다. 인명경시 사상을 가르치는 종교는 도대체 무엇이 목적인지 묻고 싶다. 종교, 이념 이 모두가 인간의 정신적 산물이고 모두 잘 살려고 하는 건데 결과는 역으로 나타나 안타깝다. ‘아’가 주는 교훈이 절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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