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개인의 마음에서 솟아나는 힘이다
인류평화를 위한 이승헌 총장의 독창적인 노력
2001년 9월 16일 보스턴 MIT에서 1,000여 명의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승헌 총장의 강연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행사 며칠 전 그는 엘에이에 있었다. 행사에 맞추자면 이젠 슬슬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할 바로 그 즈음에 9.11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즉각 미국의 크고 작은 모든 공항이 폐쇄되었다. 여객기는 물론 헬기, 심지어 경비행기까지 미국의 하늘을 날 수 있는 모든 것의 발이 묶였다.
이총장 일행은 여행사, 공항, 항공사… 닥치는 대로 수소문을 해봤지만, 전화도 대부분 불통인데다가, 그나마 연결이 되어도 공항이 언제 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특히나 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은 보스턴은 경계가 가장 삼엄한 곳 중의 하나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강연회 자체가 불가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렇다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도 쉽지 않았다. 연기한다면 MIT에서 다시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취소한다면 입장권을 사 들고 이총장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었다. 6개월 전부터 힘겹게 행사를 준비해 온 사람들의 노고도 무시할 수 없었다. 미국 전역의 항공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이라,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사이에, 이틀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틀 반 밖에 안 남았는데, 자동차로 통상 5일이 걸리는 거리를 그 시간 안에 간다는 것은 무리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총장은 모험을 감행하기로 했다. 이총장 일행은 차를 타고 동부로 하염없이 달렸다. 유일한 휴식은 서너 시간마다 들러야 하는 주유소에서 얻는 고작 15분 정도의 시간이었다. 화장실에 들르고 기름을 넣고, 햄버거를 사서 차에 싣고는, 교대로 운전을 하며, 자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차 안에서 해결했다. 그렇게 밤낮을 달려 48시간만에 보스턴에 도착했다.
보스톤 강연 참석자들은 48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와 준 이총장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이런 때일수록 한 사람, 한 사람이 인류의 미래에 큰 책임감을 갖고,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지구에 평화를 창조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승헌 총장에게 “평화”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화두이다. 그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의 의식 상태가 평화라고 믿는다. 한국전쟁 한 가운데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평화를 갈망해왔던 그는, 30년전 모악산에서 선도수행을 통해 완전한 평화의 상태를 체험하고, 자신이 체험한 평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총장은 평화가 개인의 마음과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이 평화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였다. 그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한 사람을 힐링하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힐링하도록 하는 것이 어떤 정치적인 과정보다 가장 효과적으로 평화를 실천하는 방안이라고 말해왔다. 그가 뇌교육에 천착하는 이유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 뇌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총장은 개개인이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한편으로, 평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평화 국제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2001년 서울에서 전 미 부대통령 앨 고어, 환경운동가 모리스 스트롱, 국제 저널리스트 시모어 타핑, 작가 닐 도널드 월시 등 저명 인사들을 초청하여, 제 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2003년 제 2회 휴머니티 컨퍼런스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현 코스타리카 대통령인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와 평화학자 요한 갈퉁을 초빙하는 등 평화에 관한 국제회의들을 주창하고 후원해왔다. 2008년 유엔에서 열린 뇌교육 컨퍼런스 및 그가 현재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1달러의 깨달음운동도 그의 국제평화활동의 큰 축이다.
이총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평화로워지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평화의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평화를 연구하고 이해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평화를 체험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평화의 힘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자신도 평화로울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전할 수도 없다. 평화에 대한 이총장의 이러한 이해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지구시민운동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
ⓒ Copyright 코리아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